(괴산=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살아 있는 화석생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충북 괴산 논에서 집단으로 발견됐다.
괴산군은 청천·칠성·사리·감물·불정면의 논 여러 곳에서 이 새우 모습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10년째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차기횡(62·청천면 삼송리)씨 논에는 수 십마리의 이 새우가 무리를 이뤄 집단 서식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 화석과 모습이 흡사해 '화석 생물'로 불리는 갑각류다. 웅덩이나 논 등에 서식하는데, 농약 사용으로 자취를 감춰 2012년까지 멸종 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해 보호해왔다.
최근에는 개체 수가 늘면서 멸종 위기종에서 해제된 상태다.
괴산군 관계자는 "군내 곳곳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된 것은 유기농업으로 우리 지역의 생태환경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증거"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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