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사흘 만에 폭염경보가 모두 해제되고 불볕더위가 잠시 주춤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청도·의성·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 등에 내려졌던 폭염경보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한 단계 낮은 폭염주의보로 대체됐다.
이로써 폭염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지난 17일 오전 광주광역시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지 사흘 만이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해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의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는 아직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지역별 최고기온을 보면 대구 28.5도, 안동 29.0도, 대전 30.0도, 광주 25.4도, 목포 23.5도 등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 35도 가까이 치솟았던 전날에 견줘 크게 낮아졌다.
연일 계속되던 폭염이 이날 주춤한 이유는 한반도가 동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었기 때문이다.
특히 남부지방은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비구름대 영향으로 비까지 내려 시원함을 더했다.
하지만 폭염이 물러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남부지방 폭염을 잠시 식혀줬던 비구름대는 21일 아침 전에는 전부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은 서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낮 최고기온도 다시 큰 폭으로 올라 서울 32도, 대전 33도, 광주 34도 등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대기 불안정으로 경기동부와 강원영서, 충북북동, 경북내륙 등에 아침부터 저녁 사이 5∼10㎜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나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시 폭염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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