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국방부는 20일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전투기가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하자,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가 미국 주도 연합군 전투기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한 데 따른 대응조치다.
호주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예방 조치 차원에서 시리아 내 공습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하지만 이라크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호주 언론이 20일 전했다.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호주군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주는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일원이며 시리아와 이라크 내 공습에 활발히 참여하는 국가 중 하나다.
앞서 미군 주도 연합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를 처음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는 미군과의 시리아 내 우발적 충돌 방지 협력 중단을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 측은 "유프라테스강 서쪽(시리아 중서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의 항공기와 무인기는 공중 표적으로서 러시아 방공시스템의 추적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격추하겠다는 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러시아로서는 격추 가능성을 열어놓은 강력한 경고를 내놓은 셈이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