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웜비어 방북 주선 中여행사 제재여부 묻자 '동문서답'

입력 2017-06-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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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웜비어 방북 주선 中여행사 제재여부 묻자 '동문서답'

"유엔안보리 대북결의 전면 이행한다…타국간섭 반대한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북한 여행중 현지 당국에 체포·구금된 후 혼수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사건과 관련, 여행을 주선했던 중국 기반의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제재 여부를 질문받고 동문서답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를 일관되고 전면적이면서 성실하고 엄격하게 집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가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웜비어 사망이)불행한 사건으로 우리는 북한과 미국이 적절히 처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측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해왔다"면서 "중국은 대화 재개 및 한반도 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유관 당사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웜비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시민에게 북한 여행을 더는 주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의 가족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성명을 통해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던 웜비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었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 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북한으로부터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미북 간 협상을 통해 13일 석방됐던 웜비어는 1년 넘게 혼수상태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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