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2조 투자…전국 지점 6개 개설, 온라인판매 시작"
"서울·대전·부산 등 고객 많은 곳에 매장"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이케아코리아가 이번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에도 '대박'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구업체 전체 매출과 비슷한 규모인 지난 회계연도의 3천450억원보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 14일 이케아코리아 광명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번 실적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회계연도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슈미트칼 대표는 "양적 측면에서는 이미 목표 이상으로 이뤘기 때문에 질적인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2014년 12월 광명에서 처음 운영을 시작한 이케아코리아는 개점 1년여만인 지난 회계연도에 전 세계 이케아 매장 340곳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1천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오는 10월 국내 두 번째 매장인 고양점이 개점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전국에 총 6개 지점을 열고 온라인 판매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현재 1천200명인 직원도 4천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슈미트갈 대표는 "대전·부산·서울 등 최대한 많은 고객이 있는 곳에 지점을 낼 계획"이라며 "현재 부산과 기흥, 서울 강동구청과 매장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고, 계룡과 기흥 쪽에서 부지 매입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까지 매장 확대 등에 총 1조2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접근성을 늘려 더 많은 소비자가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또 2020년까지 이커머스 기반을 구축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이케아는 이커머스가 강하지 않은 나라(스웨덴)에서 시작돼 아직 기술적인 플랫폼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제대로 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케아가 지역 건강증진센터 건립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 공급이 기업의 가장 좋은 사회공헌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트칼 대표는 "이케아는 사람(직원)을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학벌이나 이력이 아닌 가치와 가능성을 본다"며 "가치와 가능성에 맞춰 직원을 채용하고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케아가 홈퍼니싱(home furnishing·집 단장)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도 활성화했다"며 이케아와 지역 상인들이 '윈-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미트칼 대표는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고객들이 집에서 더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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