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주전 대부분이 머리칼을 짧게 정리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똑같이 연패 중인 kt wiz를 제물로 힘겹게 6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롯데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의 완벽한 투구와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16개를 몰아쳐 10점을 뽑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10-2로 대승했다.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호투한 박세웅은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하고 양현종(KIA), 메릴 켈리(SK)와 더불어 다승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또 평균자책점을 2.03으로 낮춰 1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박세웅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외국인 투수가 동반 부진에 빠진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친정' kt를 상대로 통산 12경기에서 5승 무패 행진을 달려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0-0이던 3회 집중타로 '빅 이닝'을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신본기를 홈에 불러들였다.
보크로 2루에 간 손아섭은 이우민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2사 1, 2루에서 김문호의 1타점 중전 안타, 강민호의 2타점 우중간 2루타가 잇달아 터져 롯데는 5-0으로 앞섰다.
김문호는 5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최준석은 8-1인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안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최근 부진에 빠져 자신감을 잃은 외국인 좌완 선발 닉 애디튼을 9회에 투입했다. 애디튼은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했다.
안타 10개를 치고도 2득점에 그친 kt는 5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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