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가 6월 한 달 동안 두 차례 완투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허프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9회까지 홀로 책임지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허프는 5-2로 앞선 9회초 2사 1, 3루에서 김정혁에게 내야 안타로 1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허프의 최종 성적은 9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 9회에만 6타자를 상대했으나 투구 수는 106개에 불과했다.
이로써 허프는 지난 1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 이어 개인 2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허프는 시즌 3승(3패) 중 2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타선에서는 7번 오지환(2타점), 8번 유강남(1타점), 9번 손주인(1타점)이 모두 타점을 올리는 등 하위 타순의 활약이 빛났다.
2연승을 거둔 4위 LG(승률 0.545)는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3위 두산 베어스(승률 0.547)와 승차를 지웠다.
반면 삼성은 탈꼴찌에 실패하며 10위에 머물렀다.
LG 타자들이 첫 친정 나들이에 나선 삼성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에게 패전의 아픔을 안겼다.
LG는 0-1로 뒤진 4회말 박용택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맞았다.
채은성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킨 LG는 정성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유강남과 손주인의 연속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포수 이지영의 패스트볼로 1점을 헌납했다.
삼성은 6회초 김헌곤이 허프를 상대로 4회에 이어 연타석 솔로 홈런을 터트려 2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7회말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엮은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삼성의 3번째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쳐내 3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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