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수요층 확보…'공급가뭄' 지역 새 아파트 인기

입력 2017-06-21 09:26   수정 2017-06-21 09:30

두꺼운 수요층 확보…'공급가뭄' 지역 새 아파트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최근 몇 년간 신규 분양물량이 없었던 '공급가뭄' 지역에 들어선 새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후한 주택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경우에다 급등하는 전세가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이 더해져 분양 대기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급가뭄'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청약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4월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59가구 모집에 3천172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12.25대 1을 기록하며 모든 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암사동에서 10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 4월 효성이 대구 수성구 중동에 지은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평균 36.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2005년 이후 12년 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였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가뭄 지역의 경우 헌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층이 두껍고 대규모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구 유입에 따른 대중교통망 개선 등 다양한 호재를 불러온다"며 "지역 내 오랜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화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번 달과 다음 달에도 경기 판교와 군포, 전남 부안 등 공급가뭄 지역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라온건설은 7월 전북 부안군에서 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 '부안 라온 프라이빗'을 분양한다.

또 포스코건설은 이번 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16번지 일원에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판교에 4년 만에 신규 분양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금강주택은 이번 달 경기도 군포시 송정지구 C-1블록에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를 분양한다. 공급가뭄 지역으로 꼽히는 군포시에 약 1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코오롱글로벌은 다음 달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3년 만의 새 아파트인 '부개인우 하늘채'를 분양한다. 부개인우구역의 재개발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가뭄 지역의 새 아파트들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기 때문에 높은 환금성과 시세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러한 지역의 새 아파트가 가진 희소성 때문에 투자 목적으로 찾는 이들까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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