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전자태그 3만개 부착…전기차 활성화 박차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아파트 주차장에서 편리하게 전기자동차 충전을 할 수 있는 휴대용 충전시스템이 부산에 구축된다.
부산시는 오는 22일 부산시청에서 전국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부산지부, 파워큐브와 함께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부산에서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면 최대 1천900만원의 보조금과 완속 충전기를 무료로 지급하지만 단독주택과 달리 주차장 전기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아파트는 충전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부산시가 구축하는 충전 인프라는 아파트 주차장 기둥에 설치된 전기 콘센트에 전자태그(RFID)를 붙여 충전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차주가 아파트 주차장 벽면이나 기둥에 설치된 220V 콘센트에 휴대용 충전기를 연결하고 충전 손잡이를 전자태그에 인식시킨 뒤 충전하면 된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통신요금을 부과하는 것처럼 어느 곳의 콘센트를 이용하더라도 충전기 사용자에게 부과된다.
이 방식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고 기존 220V 콘센트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충전이 가능해 아파트 주민들의 전기차 구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2020년까지 부산지역 아파트 주차장에 모두 3만개의 충전용 전자태그를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가구의 52%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며 "그동안 아파트에서는 주차면 독점과 전기요금 부과 문제 등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추기 힘들었지만 휴대용 충전시스템이 완비되면 전기차 이용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아파트 주차장 충전시설 확충과 별도로 2020년까지 시내 전역에 공공용 급속충전기 500기를 설치하고 공공기관 등에는 완속 충전기를 갖추는 등 전기차 1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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