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하루 휴식…박병호·황재균, 나란히 멀티히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인 마무리 오승환(35)이 9회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 없이 경기 중 교체됐고,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하루 휴식을 취했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1-1의 균형이 이어진 9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에릭 테임즈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시즌 3패(1승 15세이브)를 당한 이후 닷새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당시의 부진을 씻어내고 평균자책점을 3.48에서 3.38로 낮췄다.
오승환은 첫 상대인 필라델피아의 4번 타자인 토미 조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3.8마일(약 151㎞)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 코스에 찔러넣어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마이켈 프랑코는 초구 93.1마일(약 150㎞) 포심 패스트볼로 2루수 뜬공 처리했다.
다니엘 나바는 2구째 체인지업으로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한 오승환은 공 8개 만으로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마치고 10회말 마운드를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1회초 야디에르 몰리나, 토미 팸의 홈런 등으로 대거 7점을 뽑아내 8-1로 승리했다. 2연패 사슬을 끊은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32승(37패)째를 거뒀다.
김현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58(93타수 24안타)로 떨어졌다.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이어진 6경기 출루 행진도 끊겼다.
김현수는 2-2 동점이던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우완 선발 조시 톰린을 상대로 5구째 86.7마일(약 140㎞) 컷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2-5로 뒤진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톰린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김현수는 5-5 동점이던 6회말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좌완 분 로건을 마운드에 올리자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 대신 우타자 조이 리카드를 대타로 투입했다.
볼티모어는 7회말 매니 마차도, 애덤 존스의 연속 2루타를 묶어 결승점을 뽑았다. 마차도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을 올리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6-5로 승리한 볼티모어는 35승 3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추신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충전했다. 텍사스는 6-1로 승리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버펄로 바이슨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1개와 득점 1개를 올렸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서 안타 2개 이상)를 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1에서 0.228(158타수 36안타)로 약간 올랐다. 타점도 16개로 늘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의 황재균(30)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6경기 만에 안타를 쳐낸 황재균은 시즌 타율이 0.282에서 0.288(240타수 69안타)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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