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방카 부부, 외교 영향력 확대"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중국 정부 초청으로 올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관리들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구체적인 방중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관리는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방중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구두 초청에 따른 것으로, 정확한 방문 시기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일정에 따라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중국 정부 초청이 각종 외교 사안에 대한 이들 부부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실제 쿠슈너 고문은 미·중 정상회담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키로 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이라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8일에는 주중 미국대사로 임명돼 곧 임지로 떠날 테리 브란스타드 전 아이오와주 지사를 워싱턴에 있는 트럼프 호텔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브란스타드 대사는 1980년대부터 시 주석과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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