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 2골' 전북, 강원 4-1 완파…선두 질주(종합2보)

입력 2017-06-21 21:59  

'에두 2골' 전북, 강원 4-1 완파…선두 질주(종합2보)

김진수·김보경도 1골씩 추가, 강원 6연승 저지

'오르샤 결승골' 울산, 제주 꺾고 8경기 무패 '2위 유지'

'양동현 멀티골' 포항도 인천 3-0 완파…양동현 11골 선두




(서울·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강원FC의 연승을 저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두의 멀티골과 김진수, 김보경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강원을 4-1로 완파했다.

전북은 3연승과 함께 9승 4무 2패(승점 31)로 가장 먼저 승점 30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달렸다.

강원은 이날 패배로 5연승을 마감했다. 7승 3무 5패(승점 24)로 3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무패 행진을 달리는 1위와 3위 팀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는 전북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전북은 김신욱 대신 에두를 원톱으로 국가대표 출신 이재성과 김보경을 2선 공격수에 배치하며, 정조국과 이근호가 버틴 강원의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전반 사실상 수비라인에 5명을 배치한 강원의 수비에 잇딴 슈팅이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던 전반 43분 김보경-이재성-에두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에게 공을 넘겼다.

이재성은 다소 짧았던 이 공을 180도 회전하며 어렵게 잡아낸 뒤 골키퍼와 충동 상황 직전에 왼쪽에 있던 에두에게 패스했다.

에두는 이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지 않고, 침착하게 한 번 드리블 한 뒤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전북의 화력은 후반 더욱 불을 뿜었다.

후반 3분 만에 강원 강지용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되면서 한숨을 돌린 전북은 2분 뒤 추가골을 얻어냈다.

후반 5분 김진수가 왼쪽 페널티박스 측면으로 쇄도하던 장윤호에게 패스한 공을 다시 넘겨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0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김보경이 골대 앞에서 시저스킥으로 한 골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 18분에는 김진수의 중거리 슈팅이 강원의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을 에두가 이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4-0을 만들었다.

전북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에두와 장윤호를 빼고 이동국과 함께 부상에서 6개월여 만에 돌아온 로페즈를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23분 강원 정조국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산 현대는 문수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이어가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전반전 동안 무득점 공방에 그친 울산은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승준이 백패스한 볼을 오르샤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실패 이후 FA컵 16강에서도 탈락한 제주는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에서도 2연패에 빠지면서 울상을 지어야 했다.






14라운드 '슈퍼매치'에서 FC서울에 패한 수원 삼성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광주FC를 상대로 조나탄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19분 조나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소나기골의 시작을 알렸다.

조나탄은 후반 39분 산토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로 멀티골을 작성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원은 후반 42분 김민우의 쐐기골로 광주의 추격 의지를 꺾고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와 인천전용구장에서 치러진 원정에서 2골 1도움을 작성한 양동현의 원맨쇼로 3-0 승리, 최근 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5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포항은 전반 24분 만에 양동현의 행운 섞인 결승골로 승리를 예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상기가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문전으로 쇄도하던 양동현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넘어졌다.

이상기의 크로스는 몸을 날린 골키퍼 펀칭에 막혀 튀어나왔고, 공교롭게도 볼은 넘어져 있던 양동현의 머리로 곧장 향했다.







양동현은 누운 자세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포항은 전반 42분 양동현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심동운이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고, 후반 40분에는 심동운의 도움을 받은 양동현의 쐐기골로 인천을 무너뜨렸다.

멀티골을 작성한 양동현은 정규리그 11골로 자일(전남·10골)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로 치고 올랐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FC서울과 대구FC는 90분 나란히 골대를 한 번씩 때리는 '헛심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이밖에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홈팀 상주 상무와 전남 드래곤즈가 1골씩 주고 받으면서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상주는 전반 34분 전남의 자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분 뒤 김병오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힘겹게 비겼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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