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율주행차, 국내 최초 도심 일반도로 달린다

입력 2017-06-22 10:00   수정 2017-06-22 21:22

서울대 자율주행차, 국내 최초 도심 일반도로 달린다

스누버, 오늘 오후 여의도에서 시험 주행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운전자 없이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도심 테스트에 나선다.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일부 교통약자 보호구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한 이후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행에 나서는 자율주행차는 연구센터가 개발한 스누버(SNUver)다.

2015년 11월 첫선을 보인 스누버는 현재 3세대 버전(스누버 3)까지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약 2년간 캠퍼스에서 2만㎞가 넘는 거리를 무사고 주행하며 성능을 향상해 왔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스누버 3'은 이전 버전보다 인식 및 주행 성능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특히 차량, 보행자,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에 대한 인식 및 판단 성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고층 빌딩 사이의 대로, 협로, 터널, 공사 구간 등 다양한 일반 도심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센터는 올해 말까지 '스누버 3'을 운행하며 주행 성능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행 중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교통 인프라와 법규들이 자율주행에 적합한지에 대한 검증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진은 이날 새 자율주행차 '스누비'(SNUvi)도 공개할 예정이다. 스누비는 스누버와는 다른 차량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 중인 차량으로 오는 8월 시험 주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구센터장 서승우 전기공학부 교수는 "이번 실증 주행 시작을 계기로 국내 자율주행기술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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