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포함 10여명…검찰, 공단-산재병원 사이 브로커 공생관계 수사 확대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이보배 기자 = 근로복지공단 직원과 의사 등이 돈을 받고 산업재해 환자의 장해등급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관련자들을 대거 구속해 수사 중이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는 돈을 받고 산재 환자의 장해등급을 조작한 혐의(뇌물수수)로 근로복지공단 차장 정모씨를 최근 구속했다.
정씨는 2011년부터 2년간 1억여원의 뒷돈을 받고 산재 환자들의 장해등급을 높게 판정해 준 혐의를 받는다.
장해등급은 1∼14급까지 14단계로 구분되며 1급에 가까울수록 장애보상일시금이나 장애보상연금 액수가 많아진다.
검찰은 또 돈을 받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 정모씨와 김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장해등급 조작에 가담한 브로커 8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이달 초에도 돈을 받고 장해등급을 조작해준 혐의로 공단 수도권 지사 직원을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재해 지정 병원 사이에서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며 장해등급 조작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관련자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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