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미국 상원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와 관련해 개최하려던 청문회를 연기했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북한 : 최근의 상황 전개(North Korea: Recent Developments)'를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던 비공개 청문회가 연기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상원 외교위 보좌관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상원의원들에게 브리핑할 예정이었던 당국자가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하이오주(州)로 이동하게 돼 청문회가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던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윤 특별대표는 웜비어 석방 문제를 북한 측과 막후 교섭했던 당국자다.
그는 지난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과 접촉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를 만났다. 이어 12일에는 의료진을 대동하고 평양을 전격 방문, 웜비어를 데리고 미국으로 귀환했다.
이 때문에 청문회에서는 윤 특별대표를 상대로 웜비어 사건 전모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웜비어의 장례식은 그의 모교인 오하이오주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22일 치러진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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