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도쿄(東京) 남쪽 약 1천㎞ 떨어진 해저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부근 섬 면적이 커져 일본의 70㎢ 영해 확대로 이어졌다. 일본은 이를 반영한 새 해도를 이달 말 발행한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4년 전 화산 분화로 면적이 넓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니시노시마(西之島) 상황을 넣은 해도(海圖)와 해저지형도를 30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안선에서 12해리(약 22㎞)인 영해와 200해리(약 370㎞)인 EEZ는 기준이 되는 섬이 해도에 등재돼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선박 항해시 사용되는 해도 발행으로 유엔 해양법 조약에 따라 약 70㎢의 영해 확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영해로 확대되는 면적 70㎢는 여의도(2.9㎢)의 24배가 넘는다.
니시노시마에선 2013년 11월부터 인근 해저에서 화산이 분화하면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버려 전체 섬 면적이 분화 이전보다 9배나 넓어진 2.72㎢로 커졌으며, 섬 면적 확대로 주변의 영해도 넓어지게 됐다.
일본 매체들은 영해 확대로 배타적 경제수역(EEZ)도 50㎢ 확대됐다면서, 이런 사실도 해도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일본 국토지리원도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새 해도 작성작업을 벌여왔다.
이번 지도는 26년 만에 새로 작성된 것으로, 일본 국토 전체를 나타내는 지도 중 축척이 가장 큰 '2만5천분의 1 지형도'와 방재대책에 사용되는 정밀한 '화산기본도' 등이 대상이다.
니시노시마에선 현재도 분화활동이 계속돼 추가로 지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해상보안청은 분화활동이 멈추면 측량작업을 다시 펼쳐 해도를 재작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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