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장밋빛 환상 버려야…부정적 측면 대비 필요"

입력 2017-06-22 11:30  

"4차 산업혁명 장밋빛 환상 버려야…부정적 측면 대비 필요"

한국교육학회, 23일부터 이틀간 연차학술대회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실업자와 저임금 노동자 문제를 간과하는 점 등 부정적인 면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교육학회는 23∼24일 한국연구재단·한국교직원공제회 등과 공동으로 대전 충남대에서 '2017 한국교육학회 연차학술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교육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교육학 연구자·교육실천가·교원·대학원생 등 1천여명이 모여 한국교육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기조강연에 나서는 히로타 데루유키(廣田 照幸) 일본교육학회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인식할 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일본의 경우 프로그래밍 교육을 필수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수업을 늘리고 있지만 이런 변화의 이면에는 ▲ 민주주의의 부재 ▲ 실업자·저임금노동자 등 고용문제에 대한 낙관주의 ▲ 경제적 가치에 치우친 사고방식 같은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히로타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지적으로 계몽된 인간이, 국경과 세대를 넘어 손잡아야 하는 시대'라고 정의하며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기의 교육은 저출산 고령화, 산업·직업구조의 변화, 다문화와 양극화, 글로벌 경쟁 등에 직면하므로 변화를 넘어 혁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그는 미래 교육이 나아갈 방향으로 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과 정규학교를 벗어난 특화된 학습경험, 학습자의 성장을 위한 수행평가, 개별화된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무학년제와 학점제 등의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한국교육학회는 학술대회 기간 교육 이론가와 현장 교사의 교류를 강화하고자 토론회를 열고, 소장 교육학자와 대학원생들의 참여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교원대·광주대·대전대 총장을 지낸 원로학자 신극범 씨와 산악인 허영호 씨가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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