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비를 내려주세요"…충남 예산·서천서 기우제

입력 2017-06-22 11:48  

"제발 비를 내려주세요"…충남 예산·서천서 기우제

(예산·서천=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메마른 대지에 단비를 뿌려주소서."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남 예산과 서천에서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우제가 열렸다.

예산군은 22일 오전 오가면 신장리 국사봉에서 가뭄 극복을 기원하는 주민의 염원을 담은 기우제를 진행했다.

국사봉은 예산지역 최대 곡창지대인 오가 원천뜰에 농업용수를 공급했던 국사당보가 설치됐던 곳이다.

인근에 무한천이 있어 물을 얻기 편리한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1760년 봄 가뭄으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당시 예산현감 한경(韓警)이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있다.

예산군농어업회의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기우제는 황선봉 군수를 비롯해 권국상 군의회 의장 등이 참여해 정성스럽게 술잔을 올리며 비가 내리기를 빌었다.

주민들도 정성껏 차려진 과일 등을 제단에 올려놓고 타들어 가는 마음을 하늘에 전했다.

황 군수는 "가뭄에 따른 재난특별지역선포 요청,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정수장 노후정비 개량사업 등 가뭄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농민의 타들어가는 마음을 달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 문산면 천방산 천방루에서도 전날 가뭄 해소를 위한 기우제가 거행됐다.

기우제에는 박여종 서천군 부군수, 조남일 서천군의회 의장, 이재선 문산면장, 조용주 농민회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 하늘을 향해 치성을 올리면서 하루 빨리 많은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