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부장관 이임식…"객체 아닌 혁신 주체 돼 달라"

입력 2017-06-22 11:52   수정 2017-06-22 11:54

강호인 국토부장관 이임식…"객체 아닌 혁신 주체 돼 달라"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년 몸담은 공직을 떠나며 후배 공직자들에게 변화의 객체가 아닌 혁신의 주체가 돼 국토교통 발전에 이바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22일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연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국토부 직원이기에 앞서 각자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공직자라는 사실을 명심해 달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기술 발전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경제 사회 구조가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는 시대에 요구되는 가치는 융합과 협업, 혁신"이라고 강조하고 "과거의 관행이나 기존의 법 제도에 얽매이고 조직 이해에 집착하면 정작 국가발전에 필요하고 국민이 원하는 일을 놓치기 쉽다"고 경계했다.

강 장관은 "작년 연말 탄핵사태로 말미암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공백 속에서도 국토부 직원들은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했고 다른 어느 부처보다도 훌륭하고 안정적으로 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과 토목 등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과 집행을 담당하는 부처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를 기획하고 새로운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하고도 소프트한 부처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자율주행차나 드론을 포함한 국토교통 7대 신산업이 시장을 선도하게 됐고 스마트시티는 수출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강 장관은 "떠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며 올해 초 유성용 수자원정책국장이 과로로 쓰러진 일을 언급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서울에 가족을 남겨두고 세종시 숙소에 홀로 거주하던 '기러기 아빠'인 유 국장은 지난 2월 숙소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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