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5연승하다 전북에 대패 "불안한 부분 터졌다"
최윤겸 감독 "센터백 자원 수급 절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7월 이적시장서 수비 강화에 나선다.
강원FC 최윤겸 감독은 22일 "전체적으로 수비 자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특히 센터백으로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적어 전력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강원은 정조국, 이근호, 디에고 등 공격 라인과 황진성, 오범석, 정승용, 문창진 등 허리 라인이 튼튼하다.
어디에 내놔도 아깝지 않을 스쿼드로 승격팀 답지 않게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수비라인은 다르다.
시즌 초반만 해도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최근 주력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흔들리고 있다.
수비의 핵심, 외국인 선수 발렌티노스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최윤겸 감독은 "본인은 돌아오겠다고 하는데, 상태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주장 백종환도 발목을 다친 뒤 재활 훈련에 들어갔지만,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세르징요는 여권 위조 혐의를 받아 브라질로 돌아갔다.
현재 강원은 안지호, 김오규, 강지용 등으로 센터백 라인을 꾸리고 있다.
안지호와 강지용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챌린지 무대에서 뛰었고, 김오규도 상주 상무 입대 전까진 챌린지에 몸담았다.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엔 무게감이 살짝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강원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선 4골을 헌납했다.
더욱 힘든 건 김오규와 감지용이 현재 경고 한 장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최윤겸 감독은 "두 선수 중 누구라도 옐로카드를 하나 더 받아 다음 경기 출전 금지 조치를 받으면 수비라인을 짜기가 매우 난감해진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현재 팀에서 새로운 자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다만 영입 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수비라인 구축이 시급한 만큼, 강원의 순위 싸움 향방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원은 센터백 말고도 공격 자원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최 감독은 "정조국이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돼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다. 뒤에서 받힐 만한 선수도 관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원은 역대 구단 최다인 5연승을 달리다가 21일 전북과 경기에서 1-4로 크게 패했다.
강원은 25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번 수원전에서 강원은 황진성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최윤겸 감독은 "연승이 깨진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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