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최근 중국과 일본간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바라는 현지 진출 일본업체들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진출 일본기업들로 구성된 중국일본상회는 전날 배포한 백서에서 작년 말 8천852개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40.1%가 중국 본토 내 사업을 확장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38.1%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일본기업의 비율이 증가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중국에서 사업을 줄이거나 철수하겠다고 답한 일본기업은 작년 7.1%로 전년 10.6%보다 3.5%포인트 줄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백서 작성자인 타바타 요시히사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베이징(北京)대표처 총간사는 "일본기업들이 지금부터 중국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타바타 총간사는 기업 투자의향 자료와 이듬해 실제 외국인직접투자(FDI) 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며 일본업체들이 과거 대중국 투자를 줄인데는 정치적 요인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기업의 대중국 투자 의향이 2015년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자 작년 일본의 대중국 직접투자는 전년보다 3.1% 떨어진 31억 달러(약 3조5천399억 원)를 기록, 2001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본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일본 정부가 2012년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를 선언한 이후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감소했다.
우에다 아키히로 중국일본상회 회장은 "일본 투자자들이 그동안 중국을 수출을 위한 제조 기지로 삼았다"면서 "최근들어서는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로 더 매력적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대상 일본기업 중 거의 40%가 중국 법체계와 시행이 사업에 적절하지 않다며 시장 제한과 복잡한 행정절차의 개선을 요구했다.
또 백서는 동아시아 내 긴장 관계 등 영향으로 10여 차례 협상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한중일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진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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