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인근 해상 강독성 '유령해파리' 발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도 내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여는 다음 달부터 해파리 쏘임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놀이할 때 안전에 유의하라고 22일 밝혔다.
연구소와 해파리대책반이 지난 15일부터 도내 8개 해수욕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강독성 해파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강독성의 유령해파리가 발견됐으며, 수온이 증가하는 이달 말부터는 해파리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해파리 쏘임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주 전 연안을 대상으로 해파리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해파리 접촉피해 응급대처법을 포스터로 제작, 도내 주요 해수욕장과 유관기관에 배포했다.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몸에 붙어있는 촉수를 제거하고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여러 번 세척한 뒤 냉찜질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호흡곤란, 의식불명, 전신 통증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안철민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해파리 접촉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입욕 전 해수욕장 게시판이나 탈의실 입구에서 해파리 관련 포스터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올여름 제주에서는 협재·금능·이호·함덕해수욕장은 오는 24일, 나머지는 7월 1일에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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