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배후' UCSD 총장에 비자 미발급·학위 불인정"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샌디에이고 대학(UCSD)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이달 열리는 졸업생 학위수여식 연설자로 초청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해당 대학을 제재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미국 대학은 티베트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달라이 라마는 오랫동안 종교의 가면을 쓰고 반(反)중국 분리주의 활동을 펼쳤으나 UCSD는 망명 중인 정치적 인물을 '평화주의자'로 불렀다"며 "중국 분리주의자를 졸업식에 초청한 것은 책임있는 행동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초청 배후에 있는 인도계 미국인 프라디프 코슬라 총장이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에서 넬슨 만델라급의 인물로 만들었다"면서 "티베트 독립 지지는 UCSD와 중국 간 교류에 영향을 끼쳐 중국 대학이 교류협력을 신중히 재검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코슬라 총장에게 중국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말고 중국에서 이 대학 졸업장과 학위증서를 인정하지 말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세계 정상급 연구 대학 수장으로서 코슬라 총장은 역사를 존중하고 학생들에게 참된 티베트의 모습을 제공해야 하나 유감스럽게도 티베트 분리를 지지하는 자신의 의도를 감추는데 언론의 자유를 활용했다"며 그는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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