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 폐지·총장임명 지연…10년간 대학 수난시대"
"대학 구조개혁, 자율성과 균형발전이 중요"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임형섭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22일 "지난 정부에서는 국립대 총장 임명을 둘러싼 이해할 수 없는 잘못이 있었다"며 "적폐청산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회의실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정부 10년간 대학들이 수난시대를 겪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국립대 가운데)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몇 년씩 총장임명을 지연시켜 총장 자리를 비운 상태로 운영된 대학이 4~5곳이 된다"며 "신임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면서도 신속하고 과감하게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국정기획위 자문위원단과 전문위원단이 관련 내용을 정리해 교육부와 협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대학 정원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생의 수가 적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근본적인 대학 구조개혁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가 중요하다. 대학의 자율성이 존중돼야 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거점 국립대를 육성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점 국립대 육성 방안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에 따라 몇 가지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며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다른 대학들이 우산형으로 기능을 나눠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 거점 국립대 육성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오늘 자리에서는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불편한 점을 얘기해달라. 총장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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