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한경 레이디스컵 선두 김지영에 두 타 뒤진 5언더파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김지현(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투어 3주 연속 우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지현은 22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파72·6천59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천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는 6개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지난 4월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2주전 S-오일 챔피언십과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을 잇달아 제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3주 연속 정상에 선다.
2008년 서희경(31)이 하이원컵, KB 스타투어 3차전, 빈하이오픈에서 차례로 정상에 오른 뒤 KLPGA 투어에서는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지영(21)은 이날 오전 일찍 7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맨 위를 점령했다.
오후조로 출발한 김지현은 차분한 플레이로 김지영과 타수차를 줄여나갔다.
1,2번 홀을 파로 시작한 김지현은 3번(파4)과 4번 홀(파5)에서 잇따라 1타씩을 줄였고, 6번 홀파(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전반을 3언더파로 마감했다.
이어 11번 홀(파5)에서 네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12번과 13번홀에서 숨고르기를 한 김지현은 14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이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5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으나, 마지막 홀에서 이를 만회했다.
18번 홀(파5)에서 세번째 어프러치샷을 홀에서 7m가량 떨어진 지점에 갖다놓은 뒤 정교한 퍼팅으로 한 번에 이를 집어넣었다.
이로써 이날 하루 4개 파5홀에서 모두 1타씩을 줄였다.
김지현은 경기 후 "3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3주 연속 우승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1,2라운드는 예선 통과에 주력하고 그 이후에는 톱 10을 목표로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2위에는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1) 등 5명도 이름을 올렸다.
김지현과 같은 플레이를 한 오지현은 후반에만 버디를 5개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오지현은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다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주까지 다승 공동 선두와 상금랭킹 1위였던 김해림(28)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2주 연속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린 이정은(21)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21위로 출발했다.
장하나(25)는 3언더파 69타를 치며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박결(21)도 4언더파 68타 공동 8위로 선두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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