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개통 후 통행량 매년 증가…작년 3천700만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서울과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30일 전 구간 개통을 앞둔 가운데 이미 개통된 서울∼춘천 구간 통행량이 관심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동홍천∼양양 구간(71.7㎞)은 2009년 7월 15일 개통한 서울∼춘천 민자 구간(61.4㎞)의 나머지 구간이다.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부터 동해안을 잇는 한반도 최북단 동서축이 완성된 셈이다.
그동안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 대수(영업소 출구 기준)는 개통 다음 해인 2010년 2천600만대였지만, 매년 늘어나 지난해 3천700만대가 이용했다.
7년 만에 1천100만대가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주말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어 왔다.
여름철이나 겨울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를 대신해 왔던 탓에 통행량은 꾸준히 늘어났다.
이번 동홍천에서 양양 구간 개통으로 노선 전반부인 서울춘천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개통 초기 적어도 10%가량 교통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동서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을 앞두고 대책을 서둘러 왔다.
반복적인 지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갓길 가변차로를 확대 설치하는 한편, 휴게소 주차장과 졸음쉼터 등을 추가로 늘렸다.
갓길 가변차로는 지난해까지 설치한 화도부터 서종 구간 방향별 11km에 이어 올해는 추가로 춘천방향으로 2.6km를 연장했다.
또 국내 고속도로에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터널 내 갓길차로도 지난해 금남, 서종, 이천터널에 설치를 마친 상태다.
이를 통해 지·정체 구간은 약 40%, 해당 구간 통행시간은 약 20∼30%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게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설명이다.
이밖에 휴게소 이용으로 이 일대 혼잡문제를 없애고자 중앙녹지대를 활용한 주차공간을 춘천방향 135대, 서울방향 153대 각각 늘렸다.
하지만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한꺼번에 몰려드는 통행량에 교통체증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는 적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민자구간인 서울춘천고속도로의 통행요금도 7천원 가까이 나와 동서고속도로를 모두 이용할 경우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관계자는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갓길 가변차로 추가설치 검토하고, 긴 터널의 조도개선 등을 할 예정"이라며 "동해안으로 향하는 동서고속도로의 첫 관문에 걸맞게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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