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관광도시 교토(京都)에 마치 전통차를 마시듯 신발을 벗고 일본식 다다미방에 올라가 커피를 마시는 스타벅스 매장이 조만간 문을 열기로 했다.
스타벅스 재팬은 교토의 관광지인 니넨자카(二寧坂)에 전통 가옥의 다다미 방 위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 도쿄니넨자카 야사카차야 지점'을 30일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매장은 건축 100년 이상 된 2층 일본 가옥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내부는 마치 일본 전통차를 마시는 다실(茶室)처럼 신발을 벗고 방석 위에 앉는 방식의 다다미방으로 꾸며졌다.
외부는 주위와의 조화를 위해 스타벅스 특유의 간판 대신 스타벅스 마크가 그려진 포렴(상호가 적힌 입구의 막)으로 장식됐다.
스타벅스가 각 나라의 전통 가옥을 활용해 매장의 외관을 꾸민 경우는 간혹 있지만, 이 매장처럼 아예 내부까지 지역 전통문화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매장이 위치한 니넨자카는 1900년 전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전통가옥 밀집 지역이다. 고다이지(高台寺)에서 기요미즈테라(淸水寺)로 가는 유명한 산책길 안에 위치해 있다.
스타벅스 재팬은 "새 매장은 교토의 문화와 전통을 스타벅스 커피라는 문화와 융합시킨 공간"이라며 "지금까지 없었던 스타벅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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