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선 깨졌지만 '고공행진' 계속…민주당 지지율 50%
한국당 9%,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7%로 한자릿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79%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천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79%로 1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하며 80% 밑으로 떨어졌다.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80%선이 깨졌지만 여전히 직무수행 평가의 긍정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14%였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취임 7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80% 내외로 매우 높다"면서도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지지율과 비교할 때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바로 취임했고 신임 내각 후보들의 인사청문회가 현재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지역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96%에 달했다.
서울(81%), 인천·경기(81%)에선 80%가 넘었고 대전·세종·충청(73%), 부산·울산·경남(72%), 대구·경북(66%)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0대(93%)와 30대(91%)에서 90%를 넘었다. 이어 40대(86%), 50대(67%), 60대(64%) 순이었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이상, 국민의당과 무당층에선 각각 69%, 66%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3주 연속 직무 긍정률(28%)보다 부정률(51%)이 높았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53%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직무수행 긍정 평가의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공약 실천(9%), 인사(9%),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등을 꼽았다.
반면에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인사 문제(37%), 북핵·안보(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6%) 등이 지적됐다.
갤럽은 "새 정부의 정책 발표가 잇따르면서 긍정·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외교, 사드, 원전, 복지 등 구체적인 사안 관련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50%로 가장 높았다.
자유한국당은 9%의 지지율을 얻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각각 7% 동률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바른정당은 2%포인트 올랐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변함이 없었다.
지역별 민주당의 지지율은 광주·전남이 68%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53%), 대전·세종·충청(52%), 서울(47%), 부산·울산·경남(43%), 대구·경북(30%)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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