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 팀에 큰 힘…김승대·윤빛가람·한국영도 데려오고 싶어"
(구리=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축구가 위기라는 건 모두가 느끼고 있다. 명운을 걸고 해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면 반드시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23일 경기도 구리 아천동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한국 대표팀이 사령탑 부재와 기술위원장 공백 사태을 맞은 것과 관련해 위기의식을 느낀다면서도 한국의 러시아행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황 감독은 이날 '한국 축구의 위기를 돌파할 차기 대표팀 사령탑의 자격 조건'을 묻는 말에 즉답을 피한 뒤 "다들 해보자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모두의 힘이 합쳐져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성원이 힘이 된다. 그 힘이 모일 때 우리는 9회 연속 월드컵 진출할 것으로 본다"며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현재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남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또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 상태다.
황 감독은 아울러 6강 상위 스플릿 경쟁에서 뒤처져 있는 소속팀에 대해서도 '위기'로 진단하고 미드필더 이명주의 영입이 분위기 전환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서울은 현재 5승6무4패(승점 21)으로 K리그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7위로 밀려 있다.
황 감독은 "이명주 선수는 늘 한결 같은 선수였다. 기존에 있는 미드필더와의 협업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중원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명주를 통해 우리 공격, 미드필더진이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추가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확정적이지 않다. 계속해서 검토 중이다. 김승대와 윤빛가람, 한국영 등 누구든 데려오고 싶다"며 희망 섞인 답변을 했다.
그는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상주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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