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 출신 서예가 소헌(紹軒) 정도준(69) 선생 전시회가 고향에서 열린다.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은 서울 예술의 전당과 함께 오는 29일 오후 4시 이성자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정도준 선생 특별초대전을 열고 2개월간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진주시는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에 서예를 알려온 정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하려고 행사를 마련했다.
정 작가는 서예를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씨를 통한 예술작품으로 조형화해 서(書) 예술의 미래 방향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인 '천지인'은 우주의 기본 요소 속에 인간의 모습을 독창적으로 재해석, 아름다운 한글로 우주와 자연의 본질을 드러낸 세계적 걸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 작가 대표작 천지인 시리즈를 비롯해 진주대첩의 '김시민 장군 어록' 등 다양한 작품 50점이 선보인다.
진주에서 서예가 유당(惟堂) 정현복의 아들로 태어난 1982년 제1회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 20년간 해외에서 개최한 17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한국 서예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국보 제1호 숭례문의 복원 상량문에 휘호를 남겨 서예계의 주목을 받았다.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은 2014년 12월 준공됐다.
지상 2층 규모로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 이성자 화백 작품 376점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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