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연합뉴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시행으로 대학 사은회의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경동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가 색다른 사은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경동대 중등특수교육과 내년 졸업예정자 20여 명은 22일 강원 고성 글로벌캠퍼스 예지헌(禮智軒)에서 전통다례 형식의 사은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은회는 호텔 연회와 같은 종전의 일반적인 대학 사은회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김영란법 시행이 계기가 됐다.
이날 행사는 '스승께 올리는 사은 헌다(獻茶)'를 시작으로 '제자 사랑으로 내리는 행다(行茶)'와 '제자들의 큰절', '손편지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다례를 마친 학생과 교수들은 각자 회비를 내 인근 리조트 식당에서 조촐한 식사 한 끼를 함께 하는 것으로 사은회를 마무리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예지헌 전통문화교육실에서 다례와 전통예절을 배우고 선물 대신 감사의 손편지를 마련하는 등 틈틈이 행사를 준비했다.
황주현 과대표는 "스승께 감사하는 마음과 사제간 사랑이 정말 마음에 와 닿는 행사였다"며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대학 사은회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칭찬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생들이 사은회를 한 예지헌은 바른 전통예법과 삶의 지혜를 익히기 위해 경동대가 글로벌캠퍼스에 설치한 교육시설로 다도 교육을 위한 다구 20세트와 한복 50벌, 각종 전통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 단체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글 = 이종건 기자, 사진 = 경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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