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김대중정부 시절 잇는 제2의 벤처바람 불었으면"

입력 2017-06-23 14:39   수정 2017-06-23 14:53

이총리 "김대중정부 시절 잇는 제2의 벤처바람 불었으면"

LED 전구체 세계시장 1위 우수중소기업 방문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김대중 정부 시절의 벤처 붐을 잇는 제2의 벤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세종에 있는 우수중소기업 ㈜레이크머티리얼즈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속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중심인 산업체계를 중소기업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벤처기업 육성을 주요 경제정책으로 내세웠다. 이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이 총리가 이날 방문한 이 회사는 2010년 설립돼 LED 소재, 전자소재 등에 사용되는 유기화합물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LED 전구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30%의 1위 업체다. 인력은 130명, 지난해 매출액은 240억원이다.





이 총리는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우리 사회를 납덩이처럼 짓누르는 고정관념을 깨줬다"며 "중소기업은 좋은 인력 확보가 안 되고, 지방기업은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그 고정관념을 깨줘서 아주 상큼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도 기술력을 가지면 을이 아니라 갑이 될 수 있다. 벤처기업의 성공은 인력에 달려있다"며 어떻게 좋은 인력을 확보했는지 물었다.

김진동 사장은 "비전이 중요하다. 나도 대기업에 10년 다니다 벤처창업을 했고, 핵심 인력들도 모두 대기업에 근무했지만 자기 경험을 더 키워보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왔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청년들에게는 기업의 판도가 변화무쌍하다. 50년 동안 한국의 50대 기업이 얼마나 많이 변했느냐"며 비전의 중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중소기업이 부닥친 공통적인 문제는 인력·자금·시장개척인데 이를 도와주는 정책이 산자부 등에 다 있다"며 "중소기업벤처부를 신설하는 안이 국회로 넘어갔는데 심의가 지연돼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의 꿈이 이뤄지도록 끌어주고, 맨땅에 헤딩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현장방문에 동행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게 지원책을 물었다.

주 청장은 "좋은 기술도 투자가 안 되니 대출을 받아 창업해야 한다. 투자중심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고, 임 이사장은 "인재가 대기업이 아닌 기술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젊은 세대가 안정된 직장만 찾는 게 좀 아쉽다. 배는 항구에 정박하는 게 가장 안정되지만, 정박이 아니라 항해를 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느냐"며 "한두 번 실패로 인생이 끝나지 않게 돼 있다"고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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