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헐리우드 스타 영화배우인 조니 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부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니 뎁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서머싯 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참석해 자신의 2004년 작 영화 '리버틴'을 관객에게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정치로 화제를 돌린 그는 관객을 향해 "내 생각에 트럼프는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그가 갈 수 있는 어두운 곳이 많다"고 비꼬았다.
이어 "나는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다. 언론에 보도되면 끔찍하겠지만, 배우가 대통령이 암살한 마지막 때가 언제였느냐"고 물었다.
이는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 해방을 선언한 지 2년 만인 1865년 4월 14일 워싱턴DC 포드 극장에서 배우였던 존 윌크스 부스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관객의 환호가 터져 나오자 뎁은 "걱정하지 마라. 나는 배우가 아니라, 생계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둘러대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한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버릇없는 녀석(brat)"이라고 불렀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패러디한 영화에서 트럼프 역할을 맡기도 했다.
최근 뉴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닮은 주인공이 암살당하는 장면이 연출된 연극 '줄리어스 시저'가 상영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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