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사정에 따라 도시락 지참…빵·우유 등으로 대체 검토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9일, 30일로 예정된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대비, 급식 문제 등 파업에 따른 학교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는 최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여 85%의 찬성으로 총파업 참가를 확정했다.
현재 부산의 학교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근로자는 8천65명이다. 경기 지도자, 시간강사 2천60명을 포함하면 1만125명에 이른다.
교육청은 이들 가운데 최소 3천여 명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면 우선 학교 급식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시교육청은 급식실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경우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우유 등으로 대체할 것을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급식 종사원 일부만 파업에 참가할 경우 반찬 가지 수를 줄여 급식을 시행하도록 했다.
교육실무 직원의 빈자리에는 특수교사, 통합학급교사, 교직원을 비롯한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학부모들에게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총파업에 따른 사태 전개 과정에서 협조를 당부키로 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학교 급식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선 학교의 준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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