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대통령 향해 "충성", "파이팅"…文대통령 "늘 건강하시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한국전쟁 67주년을 맞아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를 만나 전쟁 당시 이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미리 와 있던 고령의 참석자들은 대통령을 향해 "충성"이라는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하는가 하면 "파이팅"을 외치며 환영했다.
애초 여자의용군, 교포참전용사 등 일부 참석자들과만 악수를 하게 돼 있던 문 대통령은 여기저기서 인사 요청이 잇따르자 중앙 통로 부근에 있던 테이블 대부분을 돌며 악수하며 인사했다.
교포 참전용사 가족으로 참석한 박희자 씨가 거동이 불편한 남편 박종일 씨를 부축하면서 다가오자 문 대통령은 직접 다가가서 이들과 악수했다.
헤드테이블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한 유엔 참전용사와 인사하며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고 늘 건강하시면서 대한민국 발전을 두루두루 봐 주십시오"라고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안에 상영된 영상물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한 분 한 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다"라며 참전용사들을 추어올렸다.
문 대통령이 인사말에서 "흥남에서 온 피란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서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여자의용군 대표로 참석한 이수덕 씨는 건배사에서 "90살이 넘은 노병을 잊지 않고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 준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면서 "국민이 하나가 돼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감사 공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전 참전 성악가 등과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같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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