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개국서 선수 971명·임원 796명 참가등록…역대 최다
10년 만에 방한한 북한 주도 ITF 시범단 4차례 공연 예정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역대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가운데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의 T1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남녀 8체급씩, 총 16체급으로 나눠 오는 30일까지 열리며 이날 여자 46㎏급과 남자 54㎏급 경기를 시작으로 이레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체급별로 하루에 8강전까지 치러 메달 확보 선수를 가리고 나서 4강·결승전은 이튿날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국제 태권도 대회다.
1973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남자부는 올해 23회째, 1987년부터 열린 여자부는 16회째를 맞았다.
우리나라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7번째다.
WTF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183개국에서 선수 971명과 임원 796명이 최종 참가등록을 했다.
바하마, 모나코 등 임원만 등록한 네 나라를 빼더라도 179개국에서 선수를 내보낸다.
등록 기준으로 참가 국가와 선수 모두 2009년 코펜하겐(덴마크) 대회의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다.
토고, 탄자니아, 말라위, 남수단, 지부티 등 17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아울러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8명(남녀 4체급씩)이 모두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등 세계 최고 스타 선수들을 '태권도 성지' 태권도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24일 오후 열릴 개회식에서는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 시범단이 WTF 시범단과 함께 역사적인 시범공연을 펼친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 등 북한 국적 32명을 포함해 36명으로 구성된 ITF 대표단과 시범단은 전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ITF 시범단의 방한은 2007년 이후 10년 만이며, WTF 행사 참석차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9일 입국해 30일 열리는 대회 폐회식을 지켜볼 예정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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