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자골프 세계 랭킹 4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2주 연속 컷 탈락에 체면을 구겼다.
데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8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이틀간 합계 2오버파 142타의 성적을 낸 데이는 컷 기준선인 이븐파에 2타 차이로 탈락이 확정됐다.
2타 차 컷 탈락이면 그렇게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얼마든지 컷을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데이는 이날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두 번째 샷을 홀 약 1.5m에 붙여 1, 2번 홀에 이어 또 한 타를 줄였다.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기록하는 쾌조의 출발이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데이는 자신의 스코어 카드에 4번 홀 성적을 파로 기록해 제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으면서 2타 차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스코어 카드를 제대로 적고,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했더라면 컷 통과 막차를 탈 수 있었던 셈이다.
데이는 18번 홀에서 2m 약간 넘는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경기자가 한 홀의 스코어를 실제로 친 스코어보다 더 적게 기록하여 제출한 경우 그 경기자는 실격된다. 그러나 경기자가 실제로 친 스코어보다 더 많게 기록하여 제출한 경우에는 그 제출된 스코어가 그대로 채택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데이는 4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도 파로 적어낸 자신의 실수 때문에 1타를 손해 봤고, 마지막 홀 짧은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지난주 US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상금 없이 대회장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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