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루·송림사 오층전탑 등 건축문화재 4건, 국보 승격 추진

입력 2017-06-24 11:11   수정 2017-06-24 13:05

영남루·송림사 오층전탑 등 건축문화재 4건, 국보 승격 추진

문화재위원회, 현지조사 후 심의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밀양 영남루,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완주 화암사 우화루,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대한불교조계종,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건축역사학회, 한국미술사학회, 지자체로부터 국보로 지정할 만한 건축문화재를 추천받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 4건을 추렸다고 24일 밝혔다.

단체와 학회, 지자체가 국보 승격을 신청한 문화재는 최종 후보 4건 외에 강화 정수사 법당, 강화 전등사 대웅전,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 경주 보문사지 연화문 당간지주,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부산 범어사 대웅전, 부산 범어사 조계문 등 7건이었다.


밀양 영남루(보물 제147호)는 고려 공민왕 14년(1365) 밀양군수 김주가 지은 누각으로, 현재의 건물은 조선 헌종 10년(1844)에 건립됐다.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문화재위원회는 2014년에도 영남루의 국보 지정을 심의했으나 부결한 바 있다.

완주 화암사 우화루(보물 제662호)는 화암사의 입구에 자리한 정면 3칸, 측면 3칸짜리 2층 누각이다. 정유재란 이후인 1611년 중건됐으며, 조선시대 건축양식이 잘 반영된 누각으로 평가된다.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보물 제189호)은 통일신라시대에 벽돌로 쌓은 탑이고,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보물 제799호)은 고려시대 후기에 세운 탑으로 원나라와의 교류를 통해 유입된 라마불교의 영향이 느껴지는 유물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들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3인 이상이 현지조사를 한 뒤 작성한 보고서를 참고해 국보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황권순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은 "국보 330건 중 누각, 탑, 전탑, 전각 등 건축문화재는 모두 44건"이라며 "국보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중에서도 상징성이 크고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국보 승격 신청을 한 건씩 받았지만, 이번에는 관련 단체와 학회가 다른 문화재와 비교해 국보로서 가치가 있는 유물을 선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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