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내무부, 이슬람 성지 노린 테러 사전적발해 일망타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이슬람 성지 메카에 있는 그랜드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노린 테러 모의를 저지했다고 AF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사우디 내무부는 3개 조직이 이슬람 성월 라마단(5월 27일∼6월 25일) 종료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무슬림이 모이는 메카 그랜드 모스크를 겨냥한 테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메카 중심부의 한 3층짜리 건물에서 보안군과 대치하던 테러 모의 용의자가 자살 폭탄을 터뜨려 숨졌으며, 이 과정에서 건물이 무너져 경찰관 5명을 포함해 11명이 다쳤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앞서 메카의 이슬람 무장 조직 은신처에 있던 지명 수배자를 사살했으며, 테러를 모의한 3번째 조직은 홍해 연안 도시 제다에서 잡혔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모스크 테러 모의의 배후가 누군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과거에도 사우디에서 테러를 선동한 적이 있어 관련성을 의심받고 있다.
2014년 말부터 사우디에서는 IS가 배후를 자처하는 폭격과 총격이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전을 벌이는 미국 주도 연합군 일원인 사우디를 공격하라고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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