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타자 성장 중…힘든 경험 해봐야 더 큰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양상문(56) LG 트윈스 감독이 팀 타자들에게 믿음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런 말로 비교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팀 타자들 연봉을 보면 (팀 성적의 기복이 있는 것도) 이해는 간다"고 말했다.
한때 선두 KIA 타이거즈를 위협하며 2위를 달리던 LG는 1개월 전인 5월 24일 이후 11승 15패에 그쳐 36승 33패로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시즌 초반에는 이형종을 비롯한 젊은 타자들이 일제히 잠재력을 터트리며 '신바람 야구'를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약점이 노출돼 지속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양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못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더니 "물론 3할 2푼, 5푼 이렇게 다들 치면 좋겠지만 (대다수 타자는) 아직 그 정도 클래스까지 올라오지는 못했다. 연봉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간 선수보다 앞으로 성장할 선수가 더 많은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해 타율 3할을 넘기는 선수는 적지 않지만, 야구계에서는 적어도 3년 연속 3할을 해야 '진짜 3할 타자'라고 말한다.
현재 LG 라인업의 주축을 이루는 타자들은 양 감독의 말대로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기대된다.
양 감독은 "우리 타자들의 경기력은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래도 이런 힘든 경험도 해봐야 성장하는 거다. 올해는 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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