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1-4로 끌려가던 롯데의 타선은 8회 초 폭발했다.
롯데는 선두타자 손아섭부터 4번 이대호까지 4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하고 무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두산은 3번째 투수 김승회를 마운드에 끌어내리고 이용찬을 투입했으나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롯데는 김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김대륙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신본기, 문규현, 손아섭의 3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롯데는 8회 타자일순하며 8안타와 사구 1개를 묶어 7점을 수확하고 1-4의 열세를 8-4의 더블 스코어로 바꿔놓았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2회까지 4실점 하며 흔들렸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막고 7이닝까지 소화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3연패를 끊은 레일리는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롯데가 7회까지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종전까지 롯데는 7회까지 뒤지던 경기에서 승리 없이 33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불펜진이 무너지며 다 잡았던 경기를 아쉽게 내줬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두산은 1회 말 김재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말 무사 만루에서는 내야 땅볼과 최주환의 우월 2루타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 초 무사 1루에서 문규현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4회 초 1사 1, 2루에서는 대타 최준석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추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힘없이 경기를 내주는 듯 보였던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7회까지 버텨내자 이에 화답하듯 타선이 분발하며 레일리에게 오랜만에 승리 투수의 기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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