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대파에 전화 설득…"트럼프케어 통과시켜 달라"

입력 2017-06-25 06:49  

트럼프, 반대파에 전화 설득…"트럼프케어 통과시켜 달라"

"훌륭한 공화의원들, 망가진 오바마케어 고통 받게 놔두지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내주 상원에서 '트럼프케어' 법안 처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반대파 설득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공화당이 현행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법안을 공개하자마자 상원의원들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트럼프케어 통과를 당부하고 있다.

상원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원내대표는 물론, 대표적인 반대파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찬성표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 22일 랜드 폴(켄터키), 론 존슨(위스콘신), 마이크 리(유타) 의원과 성명을 내고 "여러 이유로 인해 우리는 이 법안에 투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는 협상에 열려 있으며 법안이 상정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크루즈 의원 등 4명과 함께 딘 헬러(네브래스카) 의원이 트럼프케어 반대 대열에 서 있다.

헬러 의원은 23일 "나는 법안을 지지하지 않으며 나에게 찬성표를 던지게 하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저소득층 의료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 확대를 주장했다.

만약 이들의 반대가 계속 된다면 트럼프케어 법안의 상원 통과는 힘들어진다.

민주당(48석)이 전원 반대하는 가운데 52석에 불과한 공화당에서 만약 2명 이상 이탈하면 트럼프케어 처리는 무산된다.

공화당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가 이전에 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어서 미 언론은 내주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도 공화당 의원들과 전화 접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파 의원들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나는 아주 훌륭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망가진 오바마케어 때문에 고통 겪는 미국민을 그냥 놔둘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트럼프케어 여론몰이를 시도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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