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스페인에서 탈세 혐의로 기소돼 마음이 크게 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처럼 웃음을 지었다.
호날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드컵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뉴질랜드를 4-0으로 완파, 포르투갈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33분 다닐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후반 22분 교체됐다.
이날 골은 자신의 A매치 통산 75번째 골이다. 유럽 선수 중에는 헝가리 페렌츠 푸스카스(84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그는 경기 후 "팀 승리를 도왔다"며 "선제골을 넣긴 했지만 더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 아쉬움도 보였다.
이어 "우리는 경기를 잘했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호날두는 "잔디가 좋지 않아서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호날두는 4강을 넘어 결승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
그는 "준결승에서 칠레나 독일과 맞붙을 것 같은데, 두 팀 모두 훌륭하지만 자신있다"고 말했다.
B조에서는 칠레와 독일이 각각 1승 1무(승점 4)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칠레가 골득실(+2)에서 독일에 앞서 있다.
호날두는 "4강은 조별리그와는 완전히 다르겠지만,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 잘해야 하고, 변함없이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상대 득점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지난 13일 2011∼2014년 세무당국을 속여 모두 1천470만 유로(약 186억원)의 세금을 회피했다며 스페인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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