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국정운영 방식 고집하면 '권력의 가을' 빨리 올 것"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25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3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지명철회하고 국민과 야당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들 3인은 그야말로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적폐 중 적폐 아니냐. 만약 장관으로 임명되면 교육 황폐화와 방산비리는 무슨 명분으로 처벌하고 악덕 사업주는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기만 3종세트'를 갖고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굴욕적이며 넌센스"라며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고, 문 대통령도 5대 원칙에 대한 존중 의사가 있다면 지명 철회하는 것이 정도의 정치"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 인사를 보면 그 기준이 정확히 코드와 보은 인사이다. 아직도 세상을 적과 동지의 이분법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어쭙잖은 도덕적 우월성과 선민의식, 온정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뜻있는 국민이 강남 좌파를 척결하자고 나설 것이다. 강경 수구 보수세력에 명분을 준 것"이라고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여당을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만들면 안 된다"며 "무조건 도와달라고 하고 안되면 여론에 호소한다는 국정 운영과 정치 행태는 박근혜 정치와 뭐가 다른가. 국정운영도 '반(反) 박근혜'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으로, 현 국정운영 방식을 고집하면 권력의 가을은 생각보다 일찍 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과 관련해선 "추경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는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 부분에 대해 명확히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대안 추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당의 당면과제는 '강한 대안야당'으로 자리 잡는 것과 혁신 강화로, 연말까지 지지율에서 제2당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호남 지지율 약화에 대해 "소나기가 내리면 맞는 게 시원하고 눈이 많이 내리면 바로 쓸지 않는다는 자세로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