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시즌 9승째 수확…전준우 쓰리런포 폭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박세웅의 호투와 전준우의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롯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방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롯데와 두산의 선발투수는 각각 박세웅(22), 이영하(20)였다. 둘은 '영 건'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무게감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올해 들어 기량이 만개한 박세웅은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반면 이영하는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으로 사실상 임시로 선발의 역할을 맡았다.
경기는 중반까지 예상외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두산은 4회말 기회를 맞았다.
2사 2루에서 양의지와 민병헌이 박세웅의 공에 연속으로 몸을 맞으면서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5회초에서는 롯데가 2사 3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전준우의 잘 맞은 타구를 우익수 국해성이 힘껏 달려 워닝 트랙에서 잡아내 이닝이 종료됐다.
'0'의 균형은 6회초에 깨졌다.
강민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영하의 시속 145㎞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다.
롯데는 7회초 전준우의 쓰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전준우는 2사 2, 3루에서 두산의 세 번째 투수 김강률의 시속 134㎞ 몸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두산도 그대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7회말 2사 1, 3루에서 오재원이 박세웅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쳐 4-2로 추격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박세웅은 시즌 9승(2패)째를 올리며 에이스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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