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상금·올해의 선수 1위 질주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이어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유소연(27)이 이번 시즌 '메이저의 여왕'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맨 처음으로 2승 고지에 오른 유소연은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유소연은 올해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프슨(미국)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유소연은 그 가운데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수확했다.
자신의 첫 승이 된 2011년 US 여자오픈과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이 유소연의 메이저 2승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 18언더파 195타의 토너먼트 레코드로 정상에 오른 유소연의 다음 대회는 29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올림피아필즈에서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다.
총상금 35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이후 7월 US 여자오픈,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9월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메이저 대회가 이어진다.
유소연으로서는 메이저에 앞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발휘하며 우승,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내내 보기는 1개로 막았고, 2라운드에서는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며 비교적 여유 있는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첫 2승 고지에 오른 것은 물론 시즌 상금 100만 달러도 가장 먼저 돌파(121만2천820달러)하며 상금 1위를 탈환했다
또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순위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등 이번 시즌 LPGA 투어 최강자라는 사실이 기록으로 입증되고 있다.
유소연은 우승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2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였지만 오히려 긴장이 많이 됐다"며 "어제 내가 10언더파를 쳤지만, 그것은 오늘 또 다른 선수 역시 10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2번 홀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3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다소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어제 주위에서 '오늘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3타 차로 앞서 있던) 17번 홀 버디 기회에서 버디를 잡을 줄 알았는데 놓쳤고, 18번 홀에서도 벙커샷을 잘해서 버디 기회가 왔지만, 챔피언 퍼트에 또 실패했다"고 웃으며 "일단 우승을 했기 때문에 만족하고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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