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서건창' 리그 최고 테이블세터 못 살리는 넥센

입력 2017-06-26 09:30  

'이정후-서건창' 리그 최고 테이블세터 못 살리는 넥센

이정후·서건창, 최근 4경기에서 모두 23차례 출루

3번 타자는 4경기에서 고작 안타 1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번 타자 이정후, 2번 타자 서건창.

넥센 히어로즈가 찾아낸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 조합이다.

이정후는 73경기에서 타율 0.330(261타수 86안타)·2홈런·24타점·56득점·도루 5개를 올렸고, 서건창은 70경기에서 타율 0.370(270타수 100안타)·4홈런·46타점·48득점·도루 9개다.

전 경기 출장을 이어가는 이정후는 리그 타율 13위·득점 2위를 달리고 있고, 서건창은 타율 1위·안타 1위로 2014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당시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시즌 초 1번 서건창-2번 이정후 카드를 2경기에서 가동한 뒤 중단했던 넥센은 최근 4경기에서 둘의 순서를 바꿔 1번 이정후-2번 서건창으로 재미를 봤다.

4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0.444(18타수 8안타), 서건창은 타율 0.667(15타수 10안타)로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볼넷 1개, 서건창은 볼넷 4개까지 골라내 둘의 총 출루 횟수는 23번에 이른다.

그러나 이정후와 서건창은 이 기간 각각 4득점에 그쳤다. 테이블세터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후속 타자들의 활약은 그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4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정후와 서건창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3번 타자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시즌 넥센의 3번 타자 성적은 타율 0.329·4홈런·49타점이다. 장타력은 아쉬움이 남지만, 리그 3번 타순 타율 3위·타점 4위로 결정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성적의 대부분은 서건창이 올린 것이다. 서건창은 올해 3번 타순에서 타율 0.393·2홈런·28타점을 올렸다.




서건창이 2번 타자로 자리를 옮겼으니 그를 빼고 3번 타자의 성적을 따져봐야 한다. 서건창을 제외한 넥센의 3번 타자 성적은 0.269·2홈런·21타점으로 떨어진다.

3번 타순에서 서건창 다음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윤석민(3번 타율 0.330·2홈런·17타점)은 최근 10경기 타율 0.194로 슬럼프에 빠졌다.

김웅빈(타율 0.263), 채태인(타율 0.167), 이택근(타율 0.143) 모두 3번 타자 자리에서는 별 재미를 못 봤다.

고민 끝에 넥센은 24일 고척 LG전에서 고종욱을 올해 첫 3번 타순에 배치했지만, 무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적응하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서건창이 3번에서 2번으로 자리를 옮긴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넥센은 윤석민·김웅빈·고종욱·이택근까지 4경기에서 4명의 3번 타자를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 찾기에 나섰지만, 나온 안타는 고작 1개뿐이었다.

이정후-서건창 테이블세터를 홈에 불러들일 3번 타자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 넥센은 다시 서건창에게 그 자리를 맡길 수밖에 없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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