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경제인단 속속 미국행…정의선은 이미 출국(종합)

입력 2017-06-26 18:41   수정 2017-06-26 18:42

방미 경제인단 속속 미국행…정의선은 이미 출국(종합)

삼성·LG, 현지 가전공장 건설 공식화…SK는 GE와 플랜트사업 MOU

"명단 늦게 나와 비행편 구하기 비상…일부는 전용기 이용"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윤보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일정에 동참할 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이 속속 출국길에 올라 현지에서 미리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기업 대표들은 이번 방미기간에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계약을 정식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대기업 총수들은 각자 마련한 항공편으로 대부분 오는 27일 출국, 현지시간 28일 오후에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경기도 기흥사업장과 수원 본사에서 열리는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27일 항공편으로 출국, 현지시간 27일 오후 늦게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주 초 미리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자동차업종이 미국의 대(對) 한국 무역적자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이번 방미 기간에 발표할 현지 투자 계획을 막판까지 면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등은 공식 일정 하루 전인 현지시간 27일 혹은 당일에 대부분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 경제인단을 꾸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27일에 출국길에 올라 현지시간 오는 28일 오전 워싱턴DC에 도착하는 일정을 잡았으나 다른 업무 때문에 다소 앞당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방미 경제인단의 명단이 늦게 확정되면서 중견·중소기업 대표들은 항공편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일부 기업인은 업무용 전용기를 이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지 사업이 있는 기업인들은 다른 일정을 미리 조율해서 더 묵을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대부분 29일 귀국하는 등 단기 체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기업인들은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 뒤에도 남아 추가로 현지에서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된 대기업들은 대부분 현지 투자계획을 내놓으며 '선물 보따리'를 풀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뉴베리에 3억달러를 투자해 가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전자도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 건설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및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체결식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석할지 다른 임원이 대신할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에서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미국에 총 31억달러(약 3조5천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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