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모디 총리 28일 트럼프와 회담…트위터로 사전 인사 나눠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방문에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미국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6일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에 나섰다.
방문 첫날인 25일 모디 총리는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등 인도 시장에 큰 관심을 둔 21개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열어 9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인도 정부가 F-16 전투기 구매를 결정한다면 F-16 생산공장을 인도로 이전하겠다고 한 록히드 마틴의 메릴린 휴슨 CEO,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 등도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인도가 주마다 달랐던 부가가치세 제도를 통합해 인도 전역에서 단일한 상품서비스세(GST) 제도를 시행함을 알리며 "이는 인도가 중대한 결정을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취임 후 연방정부 차원에서 7천 가지 개혁을 시작했다면서 모두의 이익을 위해 계속해서 효율성, 투명성, 성장 등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CEO들은 인도가 지난해 11월 단행한 화폐 개혁과 지적 재산권 규제, 일자리 등에 관한 정부의 구상을 궁금해했다고 NDTV는 전했다.
모디 총리는 CEO들과 만남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에서의 사업 기회에 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고 글을 올렸다.
모디 총리는 26일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 뒤 백악관에서 만찬을 한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방, 경제, 대테러, 지역안보 협력 등이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달 초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것과 관련해서도 두 정상의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도가 선진국들로부터 거액을 지원받기로 하고 협정에 가입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두 정상은 각각 3천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둔 '파워 트위터리안'답게 이번 회담에 앞서 트위터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모디 총리를 "진정한 친구"라고 부르며 "백악관에서 모디 총리를 환영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중요한 전략적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과 회담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디 총리는 또 25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미국과 인도는 가치와 이익이 일치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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