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주재 한국 외교관이 중국의 유서 깊은 시안(西安)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 저서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이강국 주시안 총영사는 최근 중국 역사문화의 보고(寶庫)인 시안을 탐방해 '서안 실크로드:역사문화 기행'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중 양국이 수천 년간 이어진 관계 속에서 교류 및 협력해 왔으며 시안이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나라 때에 많은 구법승, 유학생들이 장안(시안의 옛 명칭)에 가서 공부하고 활동했는데 흥교사에는 불경 번역과 연구에 공헌한 신라인 원측의 사리탑이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당 태종 묘인 소릉(昭陵) 주변에서 출토된 진덕여왕 석상, 건릉(乾陵) 신라인 석상, 그리고 장회(章懷)태자 묘에서 발굴된 사신도 등을 통해 한·중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국 총영사는 "시안을 찾는 많은 사람이 병마용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도움이 되고자 집필을 시작했다"면서 "특히 시안이 한중 관계의 뿌리가 깊은 곳임을 실감했기 때문에 더욱 책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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